처음 심리상담 공부를 시작했을 때,저는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까'를 가장 많이 생각했어요.누군가 힘든 이야기를 하면, 금세 해결책을 찾아주고 싶었죠.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깨달았어요.상담은 '정답을 말해주는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을 함께 걸어주는 일'이라는 걸요. 내가 배운 가장 큰 교훈 하나 강의 시간에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상담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문제를 분석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내가 들어준다는 건, 단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게 아니라'그 사람의 감정 안으로 잠시 걸어 들어가는 것'이라는 걸요. 그래서 요즘은 누군가의 고민을 들을 때 "그럴 수도 있겠다"보다 "그 마음이 어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