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 말 안 듣는 게 아니라 상처받은 거예요

"엄마, 나한테 왜 그렇게 말해?"

"내가 뭘 잘못했는데!"

 

아이의 목소리가 커질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분명 '잘되라고' 한 말인데, 아이는 상처를 받고 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립니다.

이럴 땐 부모도 상처받죠.

 

 

 

사실, 아이는 부모를 여전히 사랑합니다.

 

다만 표현 방식이 바뀐 거예요.

사춘기 뇌는 감정 조절 능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서,

분노나 서운함을 바로 말 대신 행동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귀찮아."

"몰라."

"내버려 둬."

 

이 말들 속에는

"나도 힘들어."

"나 좀 이해해줘."

라는 말이 숨어 있어요.

 

 

 

부모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일은 '감정 읽기'입니다.

 

상처받은 아이를 훈육하기보다,

먼저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게 중요해요.

 

"속상했구나."

"그 말 들으니까 기분 나빴겠다."

 

이렇게 감정을 대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 느끼며

조금씩 문을 엽니다.

 

부모도 완벽할 필요 없어요.

 

아이를 이해하려는 '시도' 자체가 사랑이에요.

저도 상담 공부를 하면서 느꼈어요.

우리는 아이를 키우면서 동시에 우리 자신을 다시 키우는 중이에요.

 

사춘기 아이가 '나를 거울처럼 비추는 시기'라면, 

그 속에서 나의 감정과 과거 상처를 마주할 기회가 생기기도 해요.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말해보세요.

 

"너를 혼내고 싶은 게 아니라, 네가 힘들까 봐 그래."

"우리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

 

말 한마디가 아이의 닫힌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혼자가 아님'을 느낄 수 있도록,

심리상담 공부를 하며 배운 내용과 경험을 나누려 합니다.

함께 천천히, 부모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성장해요♡